100세 시대다.
결혼과 이혼 사이 행복한 졸혼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획일화된 결혼 생활에서 벗어나는 졸 결혼을 꿈꾸”연애는 꽃이 한창인 정원, 결혼은 쐐기의 난 밭”라고 하는 핀란드 속담이 있다.
한번이라도 결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에 공감하는 명언.달콤한 사랑에 취해서 결혼하지만 정작 꿈에서 깨어난 결혼 생활의 현실은 가혹하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간이 언제 있던 것처럼 지금은 하나의 공간에서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힘든 때가 있다.
그것이 현실 부부의 삶이다.
사회가 고령화되고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획일적인 결혼 생활에서 벗어나고 독립된 주체로 살고 싶어 노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수십년을 한명과 함께 지내기가 쉽지 않음.결혼 생활에 불만이 많음에도 그저 참고 살려면 남은 인생이 너무 길다.
좋지 않은 싫어서도 없이 이혼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하지 않으면”졸혼”을 고려할 만하다.
결혼과 이혼의 사이의 대안으로 등장한 졸혼은 “결혼을 졸업한다”이라는 의미에서 부부가 이혼하지 않고 각자의 인생을 자유롭게 사는 것을 말한다.
이혼은 배우자와 법적으로 모든 관계가 끝나지만 졸혼는 법적으로는 부부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인생에 간섭 없이 독립해서 살아가는 방식이다.
졸혼다는 말은 신조어 만들기를 좋아하는 일본에서 처음 등장했다.
2004년 작가의 스기야마 유미코가 “졸혼을 권한다”이란 책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인도에는 해 결혼이라는 제도가 있어 혼인 관계를 풀겠다는 뜻으로 아이가 출가한 뒤에는 부부가 권리와 의무는 나중에 하고 같은 집에서 잘 사는 풍습이다.
간디도 37세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수행에 나선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에는 유교 주의의 영향으로 남의 이목을 의식하고 이혼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노년층의 가치관이 바뀌는 황혼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서류상의 복잡한 문제 아이의 미래 등을 고려해서 쉽게 이혼하지 못하고 그 대안으로 졸혼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보다 빨리 고령 사회를 맞은 일본은 벌써 졸혼 문화를 정착시켰지만 졸혼에 대한 관심은 남성보다 여성 쪽이 높다.
역시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이 결혼 생활에 대해서 불만이 많아 사회 관습에 의한 답답함을 많이 느낄 것이다.
한국도 몇년 전, 원로 배우 백·일소프와 작가 고·웨스의 졸혼 선언이 화제가 되고 졸혼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졸혼 당사자뿐 아니라 아이도 부모의 졸혼을 적극 찬성한다는 여론 조사(결혼 정보 회사 듀오의 “졸혼”관련 설문 조사)결과도 나왔다.
조사 결과, 미혼 남녀 10명 중 6명 이상(남자 60%, 여자 70.7%)이 졸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부모가 졸혼을 결심한 경우 남성은 61.3%, 여성은 76%가 찬성한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부모의 졸혼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명이 60세였을 때는 부부가 인연을 맺고 길어도 40년을 함께 살면 죽음으로 결혼 생활은 끝났다.
그러나 지금은 50~60년 이상 결혼 생활을 하게 된다.
게다가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정신과 신체가 건강하기 때문에 이전의 노년의 삶과 달리 다양한 인생의 욕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우리의 인생을 100세로 볼 때 초기 30년은 학습과 사회에 적응하며 살고 중기 30년은 남편과 아내 모두 가족 때문에 헌신하고 살아서 마지막 30년은 각자 자신만을 위한 독립적인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런 의미에서 100세 시대를 앞둔 우리들에게 졸혼은 “결혼 혹은 이혼의 사이의 완충 지대”가 아니다”각자의 의지대로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인생을 찾는 선택”이 되고 있다.
저는 과연 졸혼을 꿈꾸는 것인가?❶ 나는 졸혼을 하고 싶나?”매우 그렇다”45.1%” 그렇다”45.1%”아니오”6.9%”매우 다르다”2.9%”졸혼을 하고 싶은 이유는 자신만의 생활과 시간이 필요해서 46.1%배우자와 삶이 달리 46.1%이혼할 용기가 없어서 7.8%❸ 졸업혼에 대해서 긍정적인가?그렇게 87.3% 모르겠다6.9%아니 5.8%❹ 졸업혼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유는? 이어 보는 에디터의하·운정 취재 박·효은그(프리랜서)사진겟티 이미지 뱅크
우먼센스C형 2023.5 저자우먼센스 편집부출판 서울문화사(잡지)출시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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