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 매니아인 제가 강릉에서 가장 좋아하는 막국수집은 대동면옥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비빔막국수가 한 그릇에 1만1000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대동면옥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막국수는 저렴하고 맛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자주 먹던 음식이다.
지난번에 강릉에 갔을 때 처남이 어머니의 권유로 자주 가는 강릉 구정의 가곡막국수를 다녀왔습니다.
강릉의 해변 관광지와는 거리가 멀지만 영동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강릉을 떠나기 전에 들르며 식사하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름: 가곡막국수
주소: 강원도 강릉시 남밭길 6
전화번호: 033-644-8970
영업시간: 11:00~20:00
좌석수 : 약 30석
주차 : 매장앞 최대 10대 주차 가능합니다.
가게는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 만든 듯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외곽에 있어서 가게 주변도 조용합니다.
가게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조금 있는데 여기나 주변 골목에서 하시면 됩니다.
메뉴판입니다.
막국수는 개당 8,000원입니다.
지금은 메밀국수 한 그릇이 8,000원에 싸게 느껴진다.
ㅎㅎ 예전에 6000원 가까이 먹은거 같은데……
언제나처럼 비빔막국수와 물막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나는 비빔밥으로 먹고 딸아이는 물을 마신다.
요즘 딸아이가 크면서 비빔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먼저 비빔입니다.
역시 막국수에 김을 빼놓을 수 없다.
김이 듬뿍 들어간 비빔막국수입니다.
오른쪽 국물은 냉면입니다.
저는 비빔막국수 먹을 때 육수, 설탕, 식초, 겨자를 많이 넣어 약간 묽은 막국수와 비빔막국수의 반 정도를 만들어 먹습니다.
저는 육수를 적게 주는게 조금 아쉬웠어요. 물론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지만 처음부터 큰 주전자에 그냥 주는게 더 편하다.
제가 평소에 만드는 레시피입니다.
양념이 살짝 떨어져서 더 그랬을 수도 있지만, 양념이 과하지 않고 적당히 고소한 맛이 나는 괜찮은 막국수였습니다.
맛으로 느끼는 메밀의 양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양이다.
메밀의 쌉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다음은 물메밀국수입니다.
사진을 찍기도 전에 반으로 잘라버렸습니다.
역시나 물막국수는 미역이 듬뿍 들어있고 양념은 미리 살짝 넣어줍니다.
물막국수는 무가 많이 들어가지 않고, 양념도 많이 들어가지 않아 냉수 막국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딱 좋았습니다.
이 상태에서 식초와 겨자를 조금 넣으면 새콤하고 깔끔한 물막국수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저는 너무 강한 양념을 안 좋아해서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양념이 강하지 않아서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고 나서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여름에 강릉에 내려가면 가끔 또 가고싶은 맛집이었습니다.